왕옌청 오늘 경기 — 2이닝 4실점, 한화 에이스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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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결과 보고 눈을 의심했습니다.

왕옌청이 무너졌습니다. 5월 28일 창원 NC파크, 올 시즌 내내 한화 선발진에서 가장 믿음직한 이름이었던 그가 2이닝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KBO 입성 후 단 한 번도 5이닝을 못 채운 적이 없었던 선수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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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작부터 뭔가 달랐다

1회초, 첫 타자부터 몸에 맞는 공이 나왔습니다. 단타, 볼넷이 이어지면서 무사 만루. 상황이 급박해졌죠. 그래도 데이비슨을 삼진, 권희동을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역시 왕옌청이네” 싶었는데 마지막 타자 김형준한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습니다. 62구 중 이 순간에 이미 상당한 구수를 써버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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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 만들어줬더니 바로 역전 허용

한화가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2회초 강백호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2-1 동점. 팬들이 “왕옌청 살았다” 할 찰나, 2회말 박시원한테 1점 홈런을 맞았습니다. 팀이 동점 만들어주면 버텨줘야 하는데 그 타이밍에 바로 역전타를 허용한 거라 더 뼈아팠어요.

3회에도 똑같은 그림이 반복됩니다. 김태연 홈런으로 한화가 다시 2-2 동점을 만들어줬는데 왕옌청은 3회말 박건우에게 단타, 데이비슨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습니다. 한화 벤치는 결국 왕옌청을 내리고 윤산흠을 올렸고, 윤산흠이 물려받은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왕옌청의 최종 자책점은 4점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이 한 경기가 그렇게 무서운 이유

오늘 경기를 제외한 올 시즌 성적이 5승 2패에 평균자책점 2.72입니다. 데뷔 후 매 등판마다 최소 5이닝씩은 꼬박꼬박 소화해왔던 투수예요. 그 신뢰감이 오늘 한 번에 흔들린 겁니다. 이 경기 하나로 왕옌청의 시즌이 무너졌다고 보긴 어렵지만, 한화 팬 입장에서는 분명히 찜찜함이 남습니다.

특히 이닝당 구수 효율이 심각했어요. 2이닝에 62구면 이닝당 31구입니다. 선발 투수가 이 페이스면 6이닝을 채우려면 180구 넘게 던져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죠. 제구 자체가 흔들렸다는 뜻입니다.

다음 등판이 진짜 테스트

한 번 무너지는 건 누구에게나 있는 일입니다. 왕옌청의 진짜 클래스는 다음 등판에서 확인됩니다. 이 쓴맛을 털어내고 다시 5이닝 이상을 묵묵히 채워주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오늘 경기는 긴 시즌에서 그냥 흘러가는 하루로 남을 수 있습니다.

일단은 지켜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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