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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73회 – 꿈의 직장 속 진실, 동일방직 똥물 사건의 전말

H.J Camper 2025. 5. 1.

2025년 5월 1일 방송된 SBS 예능 다큐멘터리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173회에서는 ‘꿈의 직장 속 수상한 비밀’이라는 부제 아래, 1970년대 대한민국 산업화 시대에 벌어진 동일방직 여성 노동자 인권 유린 사건, 이른바 ‘똥물 사건’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해당 방송은 당시를 기억하는 노동자들의 증언, 역사적 자료, 재연 드라마 형식을 바탕으로, 단순한 산업 분쟁을 넘어선 여성 노동자 인권 탄압과 사회적 차별 구조를 심도 있게 드러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73회 – 꿈의 직장 속 진실, 동일방직 똥물 사건의 전말


동일방직 사건 개요 – 똥물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나

동일방직 똥물 사건은 1978년 2월 21일, 인천 만석동에 위치한 동일방직에서 실제 발생한 사건으로, 노동조합 내부 분쟁 중 발생한 극단적인 탄압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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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 당시, 노조 내 여성 조합원들이 자주적 민주노조를 위해 여성 지부장을 선출하려 하자 회사와 일부 남성 조합원들이 이를 강하게 저지
  • 선거 당일, 남성 조합원들이 선거함을 부수고 여성 노동자들에게 똥물을 투척하며 선거 무산
  • 사건 이후 여성 노동자 126명이 대량 해고되며 블랙리스트에 등재, 사회적 생계까지 붕괴

이는 단순한 노조 갈등이 아닌, 여성 노동자에 대한 조직적 탄압이며, 이 사건을 계기로 한국 노동운동사에 민주노조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꿈의 직장’이었던 방직공장, 그 어두운 이면

1970년대 동일방직은 ‘여성들이 선망하는 직장’으로 불렸습니다.

  • 청년 여성들에게 숙식 제공, 안정적 급여를 약속하며 공장 중심의 여성 고용 모델을 선도
  • 하지만 실제 내부는 장시간 노동, 저임금, 감금에 가까운 기숙사 생활로 여성 노동자의 인권이 철저히 무시됨
  • 특히 1975년 이후, 여성 지부장 이영숙 씨의 선출 이후 회사와 남성 중심의 구 노조 간 갈등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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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노동자들의 자율적 노동 권리 의식이 성장하자 회사는 이들을 ‘통제 불가능한 존재’로 규정하고, 기숙사 감금, 해고, 연행 등 전방위적 억압 수단을 동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똥물 투척 – 단순한 폭력인가, 여성에 대한 모욕인가

1978년 2월 21일, 동일방직 대의원 선거일.

  • 경찰과 회사 관계자들이 선거장을 둘러싼 가운데 여성 지부장 선출 가능성이 커지자 남성 조합원들이 선거함을 부숨
  • 뒤이어 어디선가 준비된 똥물을 여성 조합원들에게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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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물리적 폭력을 넘은, 여성에 대한 가장 모욕적인 형태의 상징적 폭력으로 평가됩니다.

방송에서는 당시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 단순한 욕설이나 폭행보다 더 참기 어려웠던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한 모멸감”을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그 후의 이야기 – 해고, 블랙리스트, 법정 투쟁

  • 똥물 사건 이후 여성 노동자들은 거리로 나서며 한국노총 본부 점거, 명동성당 중재 요청 등 강도 높은 사회 투쟁을 전개
  • 그러나 회사는 126명을 일괄 해고, 다른 사업장에서도 취업 불가하도록 블랙리스트 배포
  • 2010년, 대법원은 국가의 불법적인 개입과 방조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손해배상금 2천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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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공권력-재벌-관제노조가 결탁해 노동자를 탄압한 대표 사례로, 이후 많은 시민단체와 인권단체가 동일방직 사건을 민주노조 운동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마무리 – ‘그저 사람답게 일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꼬꼬무 173회는 단지 과거의 한 사건을 복기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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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똥물’이라는 극단적 행위가 단지 물리적 폭력의 문제가 아니라 인격 말살의 상징이었음을 조명
  • 여성 노동자들이 겪었던 차별, 침묵 강요, 그리고 그에 맞선 용기 있는 연대를 조명
  • 방송 말미, 출연자들이 남긴 “그들은 거창한 권리를 외친 게 아니라, 그냥 사람답게 살고 싶었을 뿐이었다”는 멘트는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이날 방송은 노동, 여성, 인권, 연대의 가치를 오늘날 우리에게 다시 묻는 강력한 메시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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