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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 전 세계가 애도하는 위대한 성직자의 마지막 길

H.J Camper 2025. 4. 22.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5년 4월 21일, 향년 88세로 선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과 종교계, 시민들 사이에서 깊은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전 청빈과 겸손, 사랑과 정의를 몸소 실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 그의 선종 소식과 함께 선종 뜻, 생애, 업적, 장례 방식, 차기 교황 선출 절차까지 자세히 정리해봅니다.


전 세계를 울린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

2025년 4월 21일 낮, 바티칸에서 공식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향년 88세, 그는 수십 년 동안 가톨릭 교회뿐만 아니라 전 인류에게 평화, 사랑, 청빈,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 위대한 성직자였습니다.

‘선종’이라는 표현이 다소 낯설 수 있지만, 가톨릭에서 선종이란 ‘성스러운 죽음’, 혹은 ‘은혜로운 임종’을 뜻하는 말로, 죄 없이 성사를 받고 하느님의 부름을 평온히 맞는 것을 의미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말 그대로 그 정의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었기에 ‘선종’이라는 단어가 더없이 어울리는 인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 전 세계가 애도하는 위대한 성직자의 마지막 길


프란치스코 교황 프로필 –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 출생: 1936년 12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 본명: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Jorge Mario Bergoglio)
  • 교황 즉위: 2013년 3월 13일, 제266대 교황
  • 재위 기간: 2013년 ~ 2025년, 총 12년
  • 특징: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 최초의 예수회 교황, 최초의 비유럽권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 전 세계가 애도하는 위대한 성직자의 마지막 길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 전 세계가 애도하는 위대한 성직자의 마지막 길

그는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나 1958년 예수회에 입회, 1969년 사제가 된 후 2001년 추기경에 임명되며 교황으로서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2013년 베네딕토 16세의 사임 이후 266대 교황으로 선출, 교황명 ‘프란치스코’는 가난한 자를 사랑한 성 프란치스코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교황의 삶과 철학 – 진보적 신념과 검소한 실천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 이름처럼 청빈하고 겸손한 삶을 일관되게 실천한 인물입니다. 교황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순금 반지와 화려한 제의 대신, 그는 도금 은반지, 검소한 제의, 헐렁한 구두를 택했습니다. 또한 보안이 철저한 방탄차 대신 작은 소형차를 이용, 바티칸의 호화로운 교황 관저 대신 일반 사제들과 함께 공동 숙소에서 생활해왔습니다.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고도 가장 낮은 곳을 바라보며 가난한 사람들, 소외된 이들, 난민, 병자, 환경 문제까지 적극적으로 나섰던 교황. 그의 발언은 언제나 사람 중심이었고, 제도보다 인간의 생명을 먼저 두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종교를 믿지 않는 이들로부터도 존경을 받은 인물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요 ‘최초’ 타이틀들

  • 최초 남아메리카 출신 교황
  • 최초 예수회 출신 교황
  • 최초 비유럽권 교황
  • 최초 이중국적 교황 (이탈리아·아르헨티나)
  • 1282년 만에 등장한 유럽 이외 지역 출신 교황

그의 존재 자체가 가톨릭의 진보와 개혁을 상징하는 존재였고, 수많은 ‘최초’ 기록들은 보수적이라는 가톨릭 교회를 조금씩 변화시켜왔습니다.


선종 직전의 모습 – 신자들과의 마지막 인사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 전 세계가 애도하는 위대한 성직자의 마지막 길

고인은 최근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한 바 있으나, 퇴원 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2025년 3월 23일 부활절 대축일에도 성베드로 광장에 등장하여 직접 축복을 건넸으며, 며칠 전에는 이탈리아 교도소를 방문하고 미국 부통령과의 비공개 회담을 갖는 등 활발히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선종 소식은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모두가 회복세라 믿었던 순간, 그는 조용히 하느님의 부름을 받아 떠났습니다.


바티칸 공식 발표 –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길

바티칸 참사회장 케빈 패럴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 아침 7시 35분, 주님의 집으로 가셨습니다. 그는 교회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며 복음의 가치를 몸소 실천한 분입니다.”라며 공식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사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앓았던 폐렴이 복합적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교황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호화롭지 않고 소박하게 진행될 예정이며, 전 세계 주요 성직자 및 국가 지도자들이 장례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 전 세계가 애도하는 위대한 성직자의 마지막 길


새 교황은 언제 선출되나? 콘클라베 절차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이후, 바티칸은 즉시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추기경 비밀회의) 절차에 돌입하게 됩니다.

  • 선거권 보유자: 만 80세 미만 추기경 140명
  • 절차: 외부와 완전히 격리된 채, 3분의 2 이상 찬성 얻을 때까지 투표
  • 예상 후보: 카롤린 국무원장, 헝가리 출신 에르되 추기경, 독일의 게르하르트 뮐러 추기경 등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교황이 떠난 지금, 다음 교황은 어떤 방향으로 가톨릭 교회를 이끌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마무리 – 세기의 교황, 고 프란치스코를 추모하며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은 단순한 성직자의 죽음이 아닙니다. 그것은 한 시대를 이끌었던 정신의 퇴장이며, 인간 존엄과 연대의 가치를 알린 인물의 마지막 인사입니다.

우리는 그의 검소함에서, 겸손함에서, 따뜻한 말과 행동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종교를 떠나 그는 모두의 ‘교황’이었고, ‘인류의 빛’이었습니다.

그를 기억하며, 주님 안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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